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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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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글

2015-04-25 00:27

부활 3주 토요일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2,245
김오석 라이문도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7)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마르 16,20)

 

예수님의 선포와 가르침, 그 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복음서의 형태로 가장 먼저 기술한 책이 마르코 복음서다. 마르코는 베드로 사도의 제자였고,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의 선교 여행을 동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태오 복음서와 마찬가지로 마르코 복음서는 그 마지막 장면을 예수님의 명령으로 끝맺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이다.

 

복음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그리스도, 즉 메시아요 구원자라는 것이다. 그분께 매달려 있으면 구원받는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하면 용서받는다는 것이 기쁜 소식이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시고 죽었으나 부활하시어 지금 우리 가운데 살아 계시다는 것이다. 그 분을 따라 우리도 부활의 삶, 영원한 생명을 산다는 것이다.

복음은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나라가 예수님을 통해 가난한 이들에게 선포되었고 이미 우리 가운데 현존하고 있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실재로 시간은 성령의 그느르심 아래 그 마지막 지점(오메가 포인트)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는 기쁜 소식, 복음을 온 세상에 선포해야 하며 모든 피조물이 복음의 정신을 살도록 힘쓰고 애써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복음, 기쁜 소식은 무엇인가? 그 복음에 고무되고 행복한가? 내가 세상에 드러내고 증거하고자 하는 복음은 무엇인가? 그 방법은 적절한가? 세상과는 차별화된 나의 복음에 입각한 삶의 정신은 무엇인가? 내가 살고 있는 내 주변을 내가 존재하기 이전 보다는 보다 복음적이도록 노력하고 있는가? 복음 선포를 위해 뭔가는 하고 있는가? 아니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구경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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