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6주 금요일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마태 13,23)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좌우할만한 결정적 계기를 갖고 있다. 사실 그 때 행한 선택은 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자유의지’이다. 다시 말해서 사람의 일생 안에는 구원이냐 멸망이냐, 성공이냐 실패냐, 튼실한 열매냐 쭉정이냐가 결정되는 운명적인 순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준비된 사람에게만 그 순간은 선물이요 은총이 된다.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는 밭, 즉 믿는 이의 마음의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그의 인생은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말, 깨달음이 가득한 말씀의 성찬일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동이 없고 구체적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쓰고 긴장하며 경계해야 할 것은 좋은 말에 중독되어 버린 무딘 내 마음의 감수성이라고 하겠다.
유명 강사의 특강에 몰려드는 사람들을 나무랄 필요는 없겠으나 귀를 통해 마음에 흘러든 그 말씀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귀만 호사시키는 것이지 아무 의미 없는 시간 낭비다.
성경 말씀 단 한마디를 가슴에 깊이 새겨 되새기고 또 되새겨 내 마음을 움직이고 깨달음을 얻고 행동에 옮겨 삼심 배, 육십 배, 백배의 열매를 맺는 삶이 구원의 삶이다.
하느님 말씀 하나 가슴에 품고 오늘의 길 떠날 준비 되었는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