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엽동성당

말씀과 함께, 공동체와 더불어

사제의글

2015-05-25 01:58

연중 8주 월요일

2,759
김오석 라이문도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마르 10,21-22)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쉽다.”(요한 10,25)

 

()에 대한 많은 설명이 따른다. 우리는 관리자에 불과하다거나, 소유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누지 않는 것이 문제라거나, 혹은 마음이 가난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거나 그런 설명들...

 

오늘 말씀은 너무 명확하다. 그냥 있는 그대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자체에 집중하여 설명이나 변명하지 말고 날 것인 상태로 읽고 외우고 묵상하고 고민했으면 좋겠다. 재물을 놓아버렸을 때 생존의 바탕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는 가치관, 재물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인생은 절대로 예수님 말씀대로 할 수 없다.

 

주어진 계명을 다 지킨다 해도 재물은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데 있어서 장애물이라는 것. 그것을 움켜쥐고 있어서는 하느님 얼굴 마주보는 거 불가능하다는 것. 이 세상 살아가면서 오직 재물만 추구하고 재물에 인생을 걸고 살거나, 그래서 많은 재물을 모은 사람은 하느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

하느님은 사랑이시지 재물이 아니다. 하느님 나라는 사랑으로 사랑을 낳는 나라다.

 

목적지인 섬에 다다른 이가 자신이 타고 온 뗏목이 아까워 섬의 중심에 가지 못하고 해변 가에서 뗏목만 붙들고 있어서는 안 된다. 재물은 삶의 도구에 불과한 것, 구원의 섬에 가기 위한 뗏목에 불과한 것.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마르 10,21-22)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쉽다.”(요한 10,2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