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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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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9 09:18

사무엘기 상권 1장 1절부터 28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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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순 엘리사벳
1.에프라임 산악 지방ㅇ[ 춥족의 라마타임 사람이 하나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카나였는데, 에프라임족 여로함의 아들이고 엘리후의 손자이며, 토후의 증손이고 춥의 현손이었다.
2.그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다. 한 아내의 이름은 한나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프닌나였다. 프닌나에게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3.엘카나는 해마다 자기 성읍을 떠나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주님꼐 예뱅하 제사를 드렸다. 그곳에는 엘리의 두 아들 호프나와 피느하스가 주님의 사제로 있었다.
4.제사를 드리는 날, 엘카나는 아내 프닌나와 그의 아들딸들에게 제물의 몫을 나누어 주었다.
5.그러나 한나에게는 한몫밖에 줄 수 없었다. 엘카나는 한나를 사랑하였지만 주님꼐서 그의 태를 닫아 놓으셨기 때문이다.
6.더구나 적수 프닌나는, 주님께서 한나의 태를 닫아놓으셨으므로, 그를 괴롭히려고 그의 화를 몹시 돋구었다.
7.이런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었다. 주님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프닌나가 이렇게 한나의 화를 돋우면, 한나는 울기만 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8.남편 엘카나가 한나에게 말하였다. "한나, 왜 울기만 하오? 왜 먹지도 않고 그렇게 슬퍼만 하오? 당신에게는 내가 아들 열보다 더 낫지 않소?"
9.실로에서 음식을 먹고 마신 뒤에 한나가 일어섰다. 그떄 엘리 사제는 주님의 성전 문설주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10.한나는 마음이 쓰라려 흐느껴 울면서 주님꼐 기도하였다.
11.그는 서원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 이 여종의 가련한 모습을 눈여겨보시고 저를 기억하신다면, 그리하여당신 여종을 잊지 않으시고 당신 여종에게 아들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그 아이를 한평생 주님께 바치고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지 않겠습니다."
12.한나가 주님 앞에서 오래도록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 엘리는 그의 입을 지켜보고 있었다.
13.한나늠 속으로 빌고 있었으므로, 입술만 움직일 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는 그를 술 취한 여자로 생각하고
14.그를 나무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술에 취해 있을 참이오? 술 좀 깨시오!" 하고 말하였다.
15.그러자 한나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리!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마음이 무거워 주님 앞에서 제 마음을 탈어놓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16.그러니 당신 여종을 좋지 않은 여자로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너무 괴롭고 분해서 이제껏 하소연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17.그러자 엘리가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이 드린 청을 들어주실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8.한나는 "다리꼐서 당신 여종을 너그럽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는 그길로 가서 음식을 먹었다. 그의 얼굴이 더 이상 전과 같이 어둡지 않았다.
19.다음 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라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엘타나가 아내 한나와 잠자리를 같이하자 주님꼐서는 한나를 기럭해 주셨다.
20.때가 되자 한나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내가 주님께 청을 드려 얻었다."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다.
21.남편 엘카나가 온 가족을 데리고 주님꼐 주년 제사와 서원을 드리려 올라가는데,
22.한나는 올라가지 않았다. 한나는 남편에게 말하였다.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아이를 데리고 가서 주님께 보이고, 언제까지난 그곳에서 살게 하겠습니다."
23.그러자 남편 엘카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 좋을대로 하시구려.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기다리시오. 주님께서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 주시기만 바랄 뿐이오." 그리하여 한나는 집에 나망 아들이 젖을 뗄 때까지 키웠다.
24.아이가 젖을 떼자 한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올라갔다. 그는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에 밀가루 한 에파와 포도주를 채운 가죽 부대 하나를 싣고,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아이는 아직 나이가 어렸다.
25.사람들은 황소를 잡은 뒤 아이를 엘리에게 데리고 갔다.
26.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나리! 나리꼐서 살아 꼐시는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여기 나리 앞에 서서 주님께 기도하던 바로 그 여자입니다.
27.제가 기도한 것은 이 아이 떄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드린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28.그래서 저고 아이를 주님꼐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평생을 주님께 바친 아이입니다." 그런 다음 그들은 그곳에서 주님꼐 예배를 드렸다..